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과 인도의 동반자 관계가 아시아의 성장과 안정,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에서 건너와 가락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허 왕후 설화에서부터 불교의 전파,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부른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등을 언급하면서 양국 관련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재직 당시 방한 경험을 거론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는 한국 국민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철강, 조선, 주택, 도시개발, 철도,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이 협력해 아프리카 등 제삼국 시장으로도 함께 진출하자고 덧붙였다.
코트라와 조선일보,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한국·인도 국회의원 친선협의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 외에 아룬 제틀리 재무장관, 수레시 푸라브 상공부 장관,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정보기술부 장관과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박용만 회장 등 한국 경제인들과 별도로 간담회를 하고 인도 정부에 바라는 점과 투자 애로 등을 청취했다.
또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차 '넥쏘'에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백운규 장관은 "조선, 자동차, 철강, 전자 등 한국이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서 인도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마트 시티와 전력 등 인도 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이 지원하기로 한 100억 달러 금융패키지가 재원 문제의 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부 장관은 이에 대해 농업, 화학 등 부문에도 한국의 적극적 투자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한국이 인도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자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현재 개정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자동차, 섬유, 식품가공, 전자, 화학, 스타트업 등 산업 분야별로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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